타로 카드의 원리
1. 프랙탈 이론
질서 없이 마구 뻗은 듯 보이는 나뭇가지에도 규칙이 있다고 합니다. 나무 가지의 일부분을 확대해서 보면 그곳에 나무 전체의 모양이 있다고 합니다. 나무 뿌리의 모습도 가지의 모습과 닮았다고 합니다. 이처럼 부분이 전체와 닮은 자기 유사성 현상을 ‘프랙탈’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반복하는 선택 속에는 우리도 모르는 ‘자기 유사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작고 큰 행동들이 ‘가지’라고 한다면 이러한 우리의 행동들은 ‘뿌리’라는 거대한 무의식의 영향을 받습니다.
2. 원형과 동시성
스위스 심리학자 칼융에 따르면 인류에게는 정신 속에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일정한 정보가 있다고 합니다. 국가와 언어가 달라도 비슷한 신화, 민속, 동화, 전설들을 발견할 수 있는데 이는 우리에게 공통으로 내재해 있는 ‘원형’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라고 합니다. 인류의 집단 무의식 속에 녹아 있는 이 ‘원형’은 때론 환각, 환상이나 꿈속에서 발견되기도 하지만 종종 놀라운 동시적 사건을 통해 나타나기도 합니다.
어느 날 융은 한 여성 환자를 상담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나 합리적이고 철두철미하게 살려는 태도 때문에 치료가 까다로운 여성 환자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그 환자는 자신의 꿈 이야기를 하였는데, 환자는 꿈속에서 황금색 풍뎅이 장신구를 선물로 받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때 융의 진료실 창문으로 황금색 풍뎅이가 들어왔습니다. 융은 풍뎅이를 잡아 환자에게 건네주며 “풍뎅이는 이집트에서 죽음과 부활을 상징합니다. 지금 당신의 정신이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후로 환자는 지나치게 합리적으로 살려는 태도를 누그러뜨렸고 점차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이처럼 아무 인과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두 개의 사건이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처럼 동시에 벌어지는 현상을 동시성 현상이라고 합니다. 융은 이런 일이 우연히 발생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모르는 어떤 작용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의 의식은 명확하지만 부분을 봅니다. 반면 무의식은 전체를 보지만 명확하게 보지는 못합니다. 내가 질문을 해서 알고 싶은 것과 타로 카드 사이에는 아무런 인과관계가 없지만 타로 카드는 그림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타로 카드는 우리의 무의식과 교감하여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숨겨진 질서를 나타내는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출처: 타로로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타로로 배우는 공감대화
'타로 > 타로카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타로6] 메이저 카드 2 : 여사제 (The High Priestess) (0) | 2023.01.15 |
---|---|
[타로5] 메이저 카드 1 : 마법사 (The Magician) (0) | 2023.01.15 |
[타로4] 메이저 카드 0 : 광대/바보 (The Fool) (0) | 2023.01.15 |
[타로3] 타로 카드의 숫자 (2) | 2023.01.11 |
[타로2] 타로 카드의 구성 (0) | 2023.01.10 |